이미지는 꽃미남에서 청년으로, 노래는 댄스에서 발라드로 바뀌었다. 최근 발표한 솔로 4집을 발라드 일색으로 꾸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내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기존 팬들은 낯설어할지 몰라도, 오래 전부터 이런 음반을 내놓고 싶었어요.”
새 음반은 기존 팬들에게 무척 생소하다. 강성훈도 “주위에서 이 노래를 정말 네가 불렀느냐고 말할 정도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보이지 않는 인사’는 기승전결의 구조를 갖춘 전형적 발라드. 느린 도입부와 차즘 고조되는 흐느낌, 마무리에서 왈칵 쏟아내는 슬픔 등에서 강성훈이 댄스그룹 출신이라는 ‘전력’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 노래에 국악기인 해금 가락을 삽입한 점도 특징. 그는 “해금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 가락이 너무 애절해 노래에 넣었다”고 말했다.
이 노래와 타이틀곡 경합을 벌인 ‘그것밖에’는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로 ‘보이지 않는 인사’에 비해 감정을 더 경쾌하게 처리한 점이 대조적이다. 미국 작곡가 데이비드 포스터의 ‘소 인 러브 위드 유(So in Love with You)’를 리메이크한 ‘위드 유’는 강성훈 김범수 장수원의 삼중창으로 서로 다른 개성의 조화가 돋보이는 노래다.
강성훈의 4집은 10대 아이돌 스타가 20, 30대 팬들의 가수로 거듭날 수 있느냐에 대한 시금석이다. 그는 “변신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음악이 변한 것일 뿐이다”며 “변화의 진면목을 라이브 공연을 통해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월경 대형 라이브 무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허 엽기자 heo@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