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최후의 4일간을 상세하게 써놓았다. 지은이는 18∼19세기 독일 수녀로 그리스도의 수난을 환영을 통해 목격했으며 독일 문인 클레멘스 브렌타노가 이 목격담을 정리했다. 원제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스러운 수난’. 국내 개봉 중인 멜 깁슨 영화의 원작. 1만2000원.
▽오늘의 SF 걸작선/브루스 스털링 등 지음 황금가지
‘뉴욕 리뷰 오브 사이언스 픽션’의 발행인이 매년 편집하는 ‘올해의 좋은 SF’의 2003년 판을 번역. 2002년 이후 1년간 ‘아시모프’ ‘아날로그’ 같은 과학 잡지에 발표된 미국 SF의 최근작 가운데 수작(秀作) 23편을 모았다. 1만8000원.
▽탐닉/아니 에르노 지음 문학동네
프랑스 여성 중진 작가의 장편. 마흔여덟 살의 이름난 여성 작가가 88년부터 2년간 파리 주재 소련대사관 직원과 나눈 불륜을 다뤘다. 멋진 연하의 남성 애인한테 갖은 호의를 베풀고, 그의 아내에게 질투심을 느끼는 중년 여성의 일기 형식. 9800원.
▽햇살무리/설희관 지음 책 만드는 집
5년 전 시인으로 늦깎이 데뷔한 중진 언론인의 첫 시집. 담백한 시어들로 삶의 다양한 풍경들을 무난하게 보여주고 있다. 지은이는 영문학자이기도 했던 월북시인 설정식의 아들. 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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