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과 연극공연이 풍성하다. 평소 동화책과 TV, 비디오로 보면서 상상만 해왔던 주인공들을 공연장에서 직접 만나보자.
● 동화 속 주인공들이 뮤지컬로
4월28일부터 5월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무대는 아름드리나무들이 우거진 거대한 밀림으로 변한다. 정글에서 자란 늑대소년 모글리와 동물들의 우정을 그린 뮤지컬 ‘정글북’이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영국작가 키플링의 원작동화를 바탕으로 작가 오은희씨가 극본을 썼다. ‘모글리’ 역에는 탤런트 최상학씨가 출연한다.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룡’ 캐릭터도 맞대결을 벌인다. 극단 에이콤의 ‘둘리’는 과천 서울대공원 분수대광장에 설치된 천막극장 빅탑씨어터에서 어린이들을 기다린다. 금 토 일요일과 공휴일에만 공연되며, ‘둘리’를 보러온 관객들은 서울대공원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미국 세서미워크숍 등이 제작한 ‘용용나라로 떠나요’는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애니메이션 ‘드래곤 테일즈’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 미국에서 공연하는 오리지널 배우들이 내한해 영어로 대사와 노래를 한다. 눈 덮인 산꼭대기를 헤매며 모험을 하고, 용용나라 친구들이 하늘로 날아가는 장면이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한 EBS의 간판 어린이프로그램인 ‘방귀대장 뿡뿡이의 초록별 대모험’의 주인공 뿡뿡이(이혜진)와 짜잔형(권형준)도 신나는 모험을 펼친다. 정채봉 원작의 동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잘 알려진 ‘오세암’은 죽은 엄마를 찾아 떠나는 남매의 이야기를 서정적이고 애틋한 음악과 춤으로 풀어내 감동과 눈물을 자아낸다. 또한 ‘매직키드 마수리’는 KBS2 TV 어린이드라마를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보는 연극
‘아침이슬’의 작곡가이자 뮤지컬 ‘지하철1호선’을 연출한 극단 학전의 김민기 대표가 처음으로 어린이 연극 ‘우리는 친구다’를 선보인다. ‘지하철1호선’과 마찬가지로 독일 그립스극장의 대표작인 ‘막스와 밀리’를 국내 현실에 맞게 김씨가 직접 번안했다.
‘시계 멈춘 어느 날’(극단 사다리)은 전쟁으로 희생되는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이며, 톨스토이의 원작을 소재로 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극단 지구연극연구소)는 어떻게 해야 바르게 살 수 있는지를 다룬 교육적 연극이다. 연우무대는 사춘기 성장드라마인 ‘사랑은 아침햇살’을 공연한다.
연극 | |
우리는 친구다 | 5월5일∼6월13일 화∼금 4시 토일 2시 5시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1만5000, 2만원 02-763-8233 |
시계 멈춘 어느날 | 5월9일 화∼금 2시 4시 토일 1시 3시, 5월5일 1시 2시 4시 목동 방송회관 브로드홀. 1만2000원 02-382-5477 |
사랑은 아침햇살 | 5월30일까지 평일 5시, 토일 3시 5시 혜화동 연우소극장. 1만5000원 02-744-7090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5월30일까지 화∼금 2시 대학로극장. 8000원, 1만2000원 02-764-9181 |
뮤지컬 | |
용용나라로 떠나요 | 5월9일까지 매일 3시 6시(5월5,8일 오전 11시 2시반 6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3만∼5만원 02-501-7888 |
정글북 | 5월7일까지 평일 3시 6시 토일 2시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만5000∼3만5000원 02-368-1515 |
둘리 | 5월30일까지 토일(5월5, 26일 포함) 11시 2시 5시 금 11시 3시 5월4,6일 3시 과천 서울대공원 빅탑씨어터. 3만원 02-575-6606 |
방귀대장 뿡뿡이의 초록별 대모험 | 5월16일까지 평일 2시 4시반 토일 11시 2시 4시반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2만5000∼5만원 02-576-2121 |
매직키드 마수리 | 5월9일까지 매일 2시 4시반 5월5일 11시 2시 4시반 어린이대공원내 돔 아트홀. 2만∼4만원 02-545-1211 |
오세암 | 5월19일까지 화∼금 7시 토일 2시 5시 서대문문화체육회관 대극장. 1만∼2만원 02-555-0822 |
태양을 찾는 아이들 | 5월5일까지 화∼금 2시 4시 토일 1시 3시 5월5일 11시 2시 4시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 1만5000원 02-382-5477 |
클래식 국악 | ||
제목 | 일시 장소 관람료 | 주요 내용 |
우리 아이 첫 콘서트 | 5월 23일까지 매일 1시 4시 문화일보홀. 유아 1만2000∼1만5000원, 어른 7000∼1만2000원 | 타악기 연주단 ‘딱따구리’ 출연. 로시니 ‘빌헬름 텔’ 서곡, 비제 ‘카르멘’ 하이라이트, 동요 ‘올챙이와 개구리’ ‘아기염소’ 등. 02-875-8225 |
굴뚝청소부 쌤 | 27∼30일 11시 12시 5월1일 7시반 명동성당 꼬스트홀. 1만5000∼2만5000원 | 브리튼의 오페라 ‘오페라를 만들자’ 중 3막을 각색. 관객이 합창으로 참여하는 순서가 있음. 예술감독 백의현. 02-778-6295 |
국립국악원 ‘소리야 노올자’ | 5월 5일 3시 국립국악원 예악당. 8000∼1만원 | 노래배우기 ‘노래야 나오너라’, 창작 판소리 ‘토끼와 거북이’, 창작동요 ‘알깨는 병아리’, 궁중무용 ‘학·연화대무’ 등. 02-580-3300 |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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