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무용단을 이끌고 내한한 사샤 발츠 무용감독(41·사진)은 전위적 예술정신으로 무용과 연극을 결합한 여성안무가로 주목받는 인물. 그는 ‘탄츠테아터(Tanztheater·무용극)’라는 장르를 개척한 독일 안무가 피나 바우쉬(64)를 잇는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으며 1997년 서울국제연극제에서 ‘코스모나우텐 거리’를 공연해 호평을 받았다.
발츠 감독은 “피나 바우쉬는 독일 표현주의 무용의 발전선상에 있지만 나는 미국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아 더 자유롭고 강하고 공격적인 움직임을 이용한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육체’는 움직임의 본질에 대한 집요한 문제의식을 담은 발츠 감독의 3부작인 ‘육체(Bodies)’ ‘에스(S)’ ‘노바디(Nobody)’ 중 첫 번째 작품이다. 베를린의 유대인박물관을 연상시키는 무대를 배경으로 무용수들은 몸으로 충돌, 해체, 구성을 반복하면서 가해자인 독일인과 피해자인 유대인의 역사를 반성적으로 표현한다. 29, 30일 오후 8시, 5월 1, 2일 오후 6시. 3만∼7만원. 02-2005-0114
김형찬기자 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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