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 바람을 타고 허브를 이용한 요리를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충북 청원군의 상수허브랜드(043-275-7111)에서는 상표 등록까지 마친 ‘허브 꽃밥’이 단연 인기다. 13가지 이상의 허브 어린 싹과 꽃을 곁들인 로즈메리 밥, 라벤더 된장국, 스테비아 김칫국이 한 세트. 이상은 이사는 “하루 평균 400∼500그릇이 팔려 나간다”고 전했다.
외식업체 ‘파파이스’에서도 허브가 함유된 닭가슴살 요리 ‘러브 미 텐더’가 전체 매출의 8%를 차지한다. 단일 품목으로는 매출순위의 3위 이내에 드는 것. 신호진 마케팅 팀장은 “오레가노, 바질, 타임 등 세 종류의 허브와 우유로 닭가슴살의 퍽퍽함을 없애고 칼로리를 낮춘 요리”라며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 사이에서 호응이 높다”고 했다.
허브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육류나 생선의 냄새를 없애주며 독특한 향기로 식욕을 자극해 소화, 흡수를 돕는다. 그러나 ‘무지’한 상태에서 과다하게 사용하는 것은 금물. 기본적으로 ‘약초류’에 해당하므로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탈이 나기 쉽다.
허브농장 ‘허브다섯메’의 조강희 사장은 “요리에서 허브는 소량의 향신료로 쓰는 것이 좋다”며 “요즘 인기인 허브 비빔밥에도 어린 싹을 쓰거나 순한 야채를 넣고 허브는 향을 내는 데에만 쓰는 것이 무난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말린 허브의 사용량. 말린 허브 1작은술은 신선한 허브 1큰술에 해당한다.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 허브 닭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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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껍질을 벗긴 닭가슴살, 오레가노, 바질, 타임 분말 약간씩, 유지방을 제거한 우유(버터밀크), 밀가루, 소금, 마늘분말, 고춧가루, 후춧가루, 튀김옷, 밀가루(중력분), 식물성 기름
▽만드는 법
1.닭가슴살을 먹기 좋은 크기로 길쭉하게 잘라 우유에 10시간 정도 재워 놓는다.
2.밀가루와 소금, 양념(오레가노, 바질, 타임 3가지 분말, 고춧가루, 마늘분말, 후춧가루를 혼합)을 7 대 1 대 2의 비율로 섞는다.
3.우유에 재운 닭가슴살을 건진 뒤 앞의 양념(혼합분말)을 골고루 묻힌다.
4.묽은 튀김옷을 입히고 밀가루를 얇게 묻혀 섭씨 170도의 기름에 3분 정도 튀긴 뒤 시나몬 메이플 소스와 함께 낸다.
○ 허브 꽃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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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쌀, 로즈메리 잎, 야채고명용 허브(콩싹 50g, 무싹, 노랑무싹, 깨싹 약간씩. 로케트 2잎, 레몬타임 어린 싹 3순, 차빌, 세이지, 스테비아 각 1∼2잎, 크레숑싹 2송이), 허브꽃(나스터츔, 클로버핑크 각 2송이, 허니서클, 체리세이지, 파인애플세이지, 부시바이올렛, 스위트바이올렛 각 3송이), 허브오일(2주간 히솝을 재워둔 올리브 오일), 고추장 약간
▽만드는 법
1.밥 짓는 솥에 쌀의 1/8 분량에 해당하는 로즈메리를 넣어 밥을 지은 뒤 볼에 담는다.
2.야채고명용 허브를 밥과 섞기 좋게 썰어 밥 위에 얹고 허브오일(또는 참기름)과 고추장을 곁들인다.
3.허브꽃이 뭉개지지 않게 씻어 별도의 볼에 담아낸다.
4.허브밥을 골고루 섞은 뒤 먹을 때마다 허브꽃을 숟가락 위에 얹어 먹는다.
○ 허브를 넣은 찬 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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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꽃과 함께 잘게 썬 차이브 잎 1큰술, 대파 혹은 양파 1개, 감자 중간크기 2개, 버터 30g, 생크림 100cc, 우유 1컵, 시판되는 가루 수프 600cc, 소금, 후추 약간
▽만드는 법
1.파를 얇고 작게 썰어 달콤한 향기가 날 때까지 볶는다.
2.감자를 얇게 썰어 앞의 재료와 함께 부드러워질 때까지 볶는다.
3.앞의 재료에 수프와 물을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서 약한 불에 40분간 끓인다.
4.어느 정도 식혀 믹서에 갈고 생크림과 우유를 거품을 내 넣는다. 냉장고에 차갑게 식힌 뒤 잘게 썬 차이브 잎을 뿌린다.
○ 허브향 농어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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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50∼60cm 크기의 농어 1마리, 차빌 생잎 4∼5장, 펜넬 생잎 2∼3장, 파슬리줄기 10봉, 월계수잎 2장,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약간, 소스용 재료(잘게 썬 펜넬 잎 2큰술, 잘게 썬 파슬리 잎 1큰술, 파 2뿌리, 레몬 반 개, 된장 5큰술, 마요네즈 600cc)
▽만드는 법
1.농어를 깨끗이 손질한 뒤 배 안에 소금 후추를 뿌리고 손으로 두드려 잘 스며들게 한다.
2.차빌 펜넬 파슬리의 줄기를 잘게 잘라 섞어서 월계수잎과 함께 농어 뱃속을 채운다.
3.철판에 올리브오일을 듬뿍 두른 뒤 농어를 얹어 오일을 뿌려가며 굽는다. 감자 양파 당근을 함께 굽는다.
4.소스를 만들어 얹는다. 이 소스는 고기요리나 샐러드 드레싱으로 써도 좋다.
▽스타일링= 서현정 슈슈 스튜디오팀장
▽자료제공 및 촬영협조= 파파이스, 상수허브랜드, 허브다섯메
허브와 궁합맞는 요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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