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부도가 명소로 떠오른 것은 바닷길이 갈라지는 해할 현상 때문. 흔히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이 현상이 제부도에서는 하루 두 차례씩 벌어진다. 시간대를 못 맞추면 섬에 들어갈 수 없으므로 반드시 인터넷(www.gojebudo.com) 등을 통해 해할 시간을 점검해야 한다.
물이 빠지는 썰물 때면 육지에서 제부도까지 2.3km의 시멘트 포장길이 모습을 드러낸다. 길 양 옆에 펼쳐진 갯벌을 보며 섬까지 달리는 묘미가 제부도 드라이브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섬을 한 바퀴 도는 드라이브도 추천할 만하다. 제부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서해의 낙조. 일몰이야 어디서든 감상할 수 있지만 서해안 전체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낙조 명소가 바로 제부도다.
이 밖에 섬 남서쪽 끝에 매바위라는 기암괴석이 있는데 오랜 세월 바닷물에 패어 기이한 모양으로 우뚝 솟아 있다. 매바위 주변에서는 갯벌이어서 바지락이나 조개를 잡을 수 있다.
섬 주변과 해안 곳곳에 조개구이와 회를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또 조개를 이용한 바지락 칼국수도 유명하다.
▼가는 방법▼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신갈 분기점에서 동수원 IC로 완전히 빠져 나간 뒤 다시 동수원 IC 옆에 있는 수원 안산간 고속도로(북수원 방향)를 타야 한다. 수원 안산간 고속도로에서 다시 서해안 고속도로(매송, 당진 방향)로 빠져 나간 뒤 비봉 IC로 나와 306번 지방도로를 따라가면 제부도와 대부도 팻말이 곳곳에 보인다.
가장 막바지에 파라다이스 모텔이 나오고 두 갈래 길이 보이는데 오른쪽으로 가야 제부도가 나온다.
서울 강북 지역이나 강서 지역에서는 일단 서해안고속도로로 가는 것이 가장 간단하다. 길이 막히지 않으면 궁내동 톨게이트에서부터 1시간여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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