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인간등정의 발자취’… ‘인류지성발달사’ 완역

  • 입력 2004년 4월 30일 17시 24분


◇인간등정의 발자취/제이콥 브로노우스키 지음 김은국·김현숙 옮김/516쪽 3만8000원 바다출판사

1973년 BBC 다큐멘터리와 책으로 함께 만들어져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됐던 원작의 세번째 번역서. 1976년에는 ‘인간역사’(삼성문화문고)라는 제목으로 축약번역문이 나왔고, 1985년에는 완역(범우사)이 나왔지만 흑백인 데다 도판 일부가 빠졌었다. 이번에는 올컬러로 제작하며 빠진 도판을 모두 실었고 번역도 새로 손질했다. 인류 지성발달사를 다룬 이 책의 원제 ‘The Ascent of Man’은 인류의 생물학적 진화과정을 소개한 찰스 다윈의 저서 ‘인간의 유래(The De-scent of Man)’에 빗대어 붙여졌다. 폴란드 출신으로 영국에 귀화한 저자(1908∼1974)는 수학자이자 생물학자인 동시에 문학평론가였다. ‘20세기의 르네상스인’으로 불린 그의 마지막 절창이란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자연과학적 통찰력과 인문학적 향취가 함께 배어 있다.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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