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을 중심으로 전라북도 부안 일대를 샅샅이 탐문하며 그곳의 풍경과 사람들, 문화의 모습들을 사진과 함께 기록했다. 저자는 우리나라 골골샅샅을 밟으면서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다큐멘터리 작가. 1994년 휴전선 일대에 대한 문화기행을 주도한 이후 ‘우리땅밟기’라는 답사단체도 이끌어왔다. 곰소 염전, 곰소 포구, 줄포, 변산바다, 해창갯벌, 모항, 계화도, 직소폭포 일대를 떠돌며 풍경이 자신의 내면에 어떻게 스며드는가를 담담히 기록했다. 또한 내소사와 청련암, 원효방, 발사의방, 마천대 등에서는 자신보다 앞서 그 풍경들과 대화를 나눴던 스승들, 즉 탄허(呑虛), 경허(鏡虛) 스님 등 불가의 선사들이 남긴 자취와 말씀에 대한 통찰을 담았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