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서울 언니네 집에 다녀오다 겪은 일이다. 오전 9시경 영등포역에서 조치원역까지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했는데, 등교시간이라 그런지 열차 안은 통학하는 대학생들로 붐볐다.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하는 학생들이 자식들 같아 예뻐 보였다. 그런데 한쪽에서 보기 민망한 모습을 목격했다. 내 옆에 서 있던 남녀 학생이 서로 허리를 껴안고 입맞춤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요즘 애정표현이 자유롭다고는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남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눈살이 절로 찌푸려졌다. 아무리 신세대라지만 공공장소에서는 지나친 스킨십을 자제하기 바란다.김말선 주부·충북 청주시 흥덕구 사직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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