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장지연 서간집’ 출간…친필편지 등 1500점 수록

  • 입력 2004년 5월 3일 01시 26분


1905년 을사조약 강제 체결을 비판하며 ‘황성신문’에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을 썼던 위암 장지연(韋庵 張志淵·1864∼1921) 선생이 생전에 주고받았던 편지 1500여점을 모아 정리한 ‘위암 장지연 서간집’(전 3권)이 최근 출간됐다.

‘위암 장지연 선생 기념사업회’(회장 김창열)가 펴낸 이 서간집은 필기체로 된 한문편지의 원문 도판과 함께 그 내용을 정자(正字)로 정리한 책이다. 위암의 친필서간 71점과 그가 다른 사람에게서 받은 편지들을 포함해 모두 1500여점의 서간들이 수록됐다.

그가 당시 애국계몽운동이나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인사들과 주고받은 편지글들은 동시대의 단면을 자세히 보여준다. 남궁억 박은식 등 언론계 인사를 비롯해 오세창 김규진 안중식 등 서화계 인물, 이인직 이능화 안확 등 문필가, 지석영 박영효 신규식 등 당대 선각자들이 망라돼 있다.

김형찬기자 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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