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년 이리역 열차 폭발사고와 80년 광주민중항쟁을 배경으로 그 시대를 꿋꿋하게 살아낸 사람들을 그린 창비 ‘좋은 어린이책’ 창작부문 수상작.
시골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이리의 작은 마을 현내로 이사 온 이 목사와 딸 서경이는 선학이네 집에 세를 든다. 굿거리가 떨어진다며 앙심을 품은 무당집 아들의 계략으로 서경은 다리를 다치고 이리역 열차 폭발사고로 마을은 폐허가 된다.
광주로 이사 온 선학이는 서경이와 같은 학교에 다니지만 수술시기를 놓쳐 다리를 절게 된 서경이를 보면서 당시 도와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야학교사들의 일로 이 목사가 연행되고 얼마 후 광주민주항쟁이 일어난다. 젊은이들이 총을 드는 것을 계속 반대해온 이 목사도 결국 항쟁의 마지막 날을 도청에서 맞는데….
“지금까지 광주민중항쟁을 다룬 작품이 더러 있었지만 이 작품처럼 치열하고 슬프고 아름다운 것은 없었다”(원종찬·아동문학평론가)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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