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무대에서는 경기도립무용단이 그동안 공연해온 작품들 중 대중적이면서도 한국무용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드러내는 춤을 엄선해 보여준다. 조 감독이 다양한 전통춤 가운데 ‘태평무’ ‘부채춤’ ‘승무’ ‘장고춤’ ‘한량무’ 등을 선별한 뒤 역사적 고증과 춤사위 연구를 거쳐 새롭게 구성했다.
‘태평무’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한국 전통춤인 부채춤과 장고춤을 중심으로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춤으로 안무됐으며 한국춤의 절묘한 발 디딤새를 잘 보여준다. 성춘향과 이몽룡의 애절한 사랑의 정감을 담은 남녀 2인무 ‘사랑의 향기’는 이번에 여성군무를 가미해 2인무의 정취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장고춤’은 음악을 새로 선정하고 춤사위 하나하나까지 새롭게 안무한 작품. 한국 여인의 흥과 멋을 장고와 독특한 까치걸음에 실어 표현한다. ‘한량무’는 서울을 포함해 경기지방에서 성행했던 대표적 남성춤으로 조 감독의 독특한 춤사위를 잘 드러내 준다.
경기도립무용단은 이어 21일 오후 7시반, 22일 오후 5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에서 북소리의 장관을 보여주는 ‘고성(鼓聲)의 무맥(舞脈)’을 무대에 올린다. 남성들의 기백과 용맹을 보여주는 ‘역동춤’, 민족의 애환과 신명을 북소리에 담은 ‘북춤’ ‘반고춤’’ 등이 펼쳐진다.
공연요금은 세종문화회관 1만∼3만원, 경기도문화예술회관 5000∼8000원. 031-230-3272∼9
김형찬기자 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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