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그 ‘여론’의 힘과 무서움을 동시에 알고 있었던 지도자였던 듯합니다. ‘링컨은 신문과 싸우지 않았다’(B2)는 링컨이 남북전쟁을 치르는 내내 전쟁 반대 신문과 찬성신문 사이에서 균형을 잃고 추락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음을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그에게는 ‘누가 나를 매도하든 매도하지 않든 나는 아마도 올바른 사람일 것’이라는 뚝심이 있었던 듯합니다.
한 개인의 ‘올바름’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내 마음속 양심이 알 수 있다 해도 공인으로서의 대통령이 ‘올바른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이라크전의 막후를 보아왔던 전 백악관 대테러담당 보좌관은 자신의 책 ‘모든 적들에 맞서’(B1)에서 그것이 미국 공직자 선서의 첫줄에 이미 있었던 것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만약 대통령인 내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면 모든 민주시민의 약속인 헌법을 수호하는 일을 하고 있는가를 되돌아봐야 한다고….책의 향기팀 b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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