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인 나도 될수 있다]<3·끝>피부미용 치료의 허실

한 여성이 이마주름을 펴기 위해 피부과 의원에서 보톡스 시술을 받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사람은 누구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거친 피부보다는 매끈하고 윤기가 흐르는 피부에서 만족을 느낀다. 따라서 잡티 기미 검버섯 주름 등이 있는 여성이 피부미용에 신경 쓰는 것은 당연하다.

전문가들은 치료 전 피부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에 적합한 처방이 전제돼야 좋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현재 피부미용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박피와 주사치료의 허와 실에 대해 알아봤다.

▽박피(필링)를 바로 알자=박피는 말 그대로 피부를 벗긴다는 것. 목욕시 때를 미는 것도 일종의 박피. 박피는 새로운 피부를 재생시켜 주름 여드름 색소침착 등을 제거한다. 현재 피부과에서 사용되는 박피는 화학물질이나 레이저 등을 사용한 것이 대표적. 피부를 벗겨내는 깊이에 따라 얕은 박피, 중간 깊이 박피, 깊은 박피 등으로 나눈다.

깊이 벗길수록 시술 뒤 피부에 붉은 홍반이 오랫동안 남는다. 특히 화학박피 후 벗겨진 피부가 가라앉기 위해선 최소 일주일은 일상생활을 포기해야 된다.

최근엔 얕은 박피로 일상생활엔 지장이 없는 다이아몬드, 크리스털 박피도 나왔다. 다이아몬드, 크리스털 박피는 넓은 모공, 얕은 흉터, 칙칙한 피부 등에 사용되지만 여드름 흉터나 깊은 흉터를 없애는 덴 효과가 없다. 얕은 박피는 1번만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없고 대부분 4회 이상은 받아야 한다. 중간 또는 깊은 박피를 받은 피부는 햇빛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고 민감해 금방 기미 주근깨 등의 색소침착이 잘 생긴다. 3∼6개월 이상 자외선 노출을 피해야 된다.

▽주사요법의 허와 실=최근 주사 한방으로 주름도 펴고 살도 돋우는 치료가 많이 나왔다. 보톡스 레스틸렌 아테콜 등이 대표적. 효과가 빨라 수술, 부기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그러나 보톡스는 6개월마다 치료받아야 되며 근본적으로 주름을 피할 순 없다. 시술자에 따라 얼굴의 표정근이 마비되어 무뚝뚝해 보이기도 한다. 물론 약 효과가 곧 사라지므로 시간이 지나면서 부작용도 좋아진다.

레스틸렌이나 아테콜과 같은 콜라겐 보충물질은 입술을 도톰하게 하거나 골이 깊게 패인 주름 치료에 이용된다. 레스틸렌은 외상으로 인해 생긴 흉터주름엔 효과가 없다. 또 효과가 1년 정도로 짧다.

아테콜은 반영구적이지만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어 시술 전 알레르기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최근엔 알레르기 부작용이 거의 없고 사람의 피부조직과 유사한 성분인 ‘아쿠아미드’가 사용되고 있다.

한편 특수한 주사기를 이용해 지방 분해약물과 항산화제 및 비타민 미네랄 등의 약물을 피부에 넣어 주름을 제거하고 피부의 탄력을 주는 ‘메조 테라피’도 인기다.

그러나 약물의 배합이나 시술자의 기술에 따라 치료 효과의 차이가 크다. 아직 효과와 부작용에 관한 명확한 임상시험 결과가 없는 것도 문제다. 일시적으로 피부 발적은 대부분 생긴다. 2차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치료 뒤에도 위생에 신경을 써야 된다. 지속 기간은 2∼3개월 정도. 피부 속에 바늘과 실을 이용해 실을 꿰매는 ‘페더리프트’는 눈 밑 늘어짐, 눈꺼풀 늘어짐, 팔자주름, 턱선 늘어짐 등에 사용된다. 수명은 5년 정도. 그러나 집어넣은 실이 만져지거나 튀어나올 수 있으며 간혹 피부염증이 생길 수 있다. ―끝―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