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생일을 맞은 아이를 업고 교실을 돈다. 아이들의 손이나 발을 씻어준다. 그러면서도 “미운 짓을 한 아이를 자꾸만 미워하는 마음이 일어나서 힘들었다”고 고백한다.
공동체 의식을 심어준다며 학년 초 모둠을 만들어주고 짝을 바꿔 많은 동무들과 사귈 수 있도록 한다. 그러면서 다시 “모둠 활동을 아이들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쓰는 잘못도 저질렀다”고 반성한다.
이 교사가 30년 가까이 경북 농촌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경험을 쓴 ‘교실혁명’ 시리즈 완결 편. 1994년 ‘재미있는 숙제, 신나는 아이들’을 시작으로 글쓰기와 그림그리기가 나왔고 이번에 모든 활동을 망라한 ‘학급운영지침서’로 완간됐다. 그는 초등학교에서 가르쳐야할 가장 중요한 것 두 가지가 생각이 바로 서도록 하는 것과 기초를 튼튼하게 가르치는 것이란다. 이를 위한 실천기록이 이 책이다. 이 같은 ‘교실혁명’은 ‘해방 이후 남한에서 나온 가장 뛰어난 교육성과’(윤구병)라는 평. 실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후배교사들에게 그는 “안 되는 것이 되는 것”이라고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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