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인간도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의 질서를 따라 살았지만 근대 이후 인간은 자연의 지배자를 자처하고 나서면서 자연의 질서를 마음대로 뒤바꾸려 하고 있다. 영국 출신의 철학자이자 역사학자인 저자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사람들이 자연을 어떻게 이해해 왔는가를 보여줌으로써 현대사회의 자연주의, 혹은 친환경주의에 철학적 기반을 제공한다.
◇도스토예프스키 대심문관/이종진 편역/388쪽 1만8000원 한국외국어대 출판부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대표작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수록된 ‘대심문관’에 대한 러시아 석학들의 평론집. 마녀재판이 횡행하는 중세에 예수가 재림하지만 대중은 ‘자유’보다 ‘빵’을 원한다며 그를 화형에 처하는 대심문관의 이야기가 지닌 작품사적 의미와 종교철학적 함의, 그리고 사회주의운동에 끼친 영향 등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회남자/이석명 지음/244쪽 1만2000원 사계절
한대(漢代) 초기에 탄생한 ‘회남자(淮南子)’는 제자백가(諸子百家)의 사상을 대거 수용하면서 당대의 기(氣) 사상과 황로학(黃老學)을 집대성한 중국의 고전. 그러나 그 종합적 성격 때문에 ‘잡서(雜書)’로 취급돼 독창성을 의심받아 왔다. 저자는 한대 초의 정치, 사상, 역사적 맥락 속에서 이 고전을 재해석하며 그 안에 풍부하게 담긴 중국문화의 원형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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