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책][인문사회]‘세계사편력’…역사를 가훈삼아

  • 입력 2004년 5월 28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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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편력 1, 2, 3/J 네루 지음 곽복희·남궁원 옮김/각권 500여쪽 1만8000원 일빛

인도의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였던 네루가 훗날 인도 총리가 된 자신의 딸 인디라 간디에게 세계사 이야기를 담아 보낸 옥중 서신집. 1930년 10월 인디라 간디의 13세 생일부터 1933년 8월까지 2년10개월간 196편의 편지에 동서와 고금을 가로지르는 역사의 교훈을 담았다. 식민지교육으로 인해 딸의 세계관이 서구 중심으로 치우치지 않게 하려는 부성애와 옥에 갇혀서도 정치지도자로서 스스로를 지적으로 단련시키려는 저자의 노력이 편지마다 배어난다. 3대에 걸쳐 총리를 배출하고 최근 손자며느리까지 집권당 당수로 배출한 네루가의 저력이 어디에서 비롯됐는가를 엿볼 수 있다. 1995년에 국내 첫 번역됐고, 1999년 개정판에 이어 이번에 양장본으로 다시 출간된 책의 양장본.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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