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19개월 만에 열병으로 귀와 눈의 기능을 잃어버린 헬렌 켈러. 듣지도 보지도 못하니 말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다. 외부와의 의사소통이 단절된 채 암흑 속에서 지내던 켈러는 7세에 일생의 스승 설리번을 만난다.
‘펌프 앞에서 벌어진 기적’은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장면이다. 그러나 그뿐, 그 다음 헬렌의 삶은 유명한 그 장면에 많이 가려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다음의 삶이 더욱 중요할지 모른다.
이 책은 대학을 마치고 장애인의 복지를 위해 평생을 보낸 켈러의 헌신적 모습에도 지면의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내가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 유일한 소망이 있다면 그것은 죽기 전에 꼭 삼일 동안만 눈을 뜨고 보는 것이다.” 역시 잊혀지지 않는 말이다. 작가 고정욱의 동감 어린 글이 감동을 더한다.
장애에 대한 편견과 마음의 벽을 허물자는 ‘배리어 프리’시리즈의 첫 권. ‘베토벤’(청각장애), ‘루스벨트’(지체장애) 등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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