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극은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어두웠던 시기에 희망을 노래했던 윤동주의 삶과 내면세계를 역사적 배경과 결합시켜 소개한다. 민족의 문화와 정신을 지키기 위해 끝내는 순교자 같은 죽음을 맞아야 했던 시인의 시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전통적 연극 표현방식 외에도 무용, 다큐 등 다양한 기법이 사용되는 점이 특징. 40년 경력의 연출가 표재순씨는 흑백과 색채의 대비가 이뤄지는 강렬한 조명 외에도 정수웅씨의 영상다큐, 표신엽씨의 음악, 김벌레씨의 음향 등을 다양하게 활용했다.
작가 조한신씨는 “윤동주가 1인칭으로 쓴 고백시를 읽어보니, 처음에는 수줍은 시인의 고백 같았던 그 시들이 점차 새로운 결의를 다지는 진군의 북소리처럼 내 가슴을 울렸다”며 “이 연극은 오늘날 방황하는 우리 젊은이에게 경종을 울리는 시인의 목소리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목 오후 7시반, 금토 오후 4시 7시반, 일 오후 3시 6시반. 2만∼5만원. 02-742-9881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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