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첫 주연맡은 홍수현 “털털한 역이라 맘 편해요”

홍수현은 “몸매 관리를 위해 저녁 7시 이후에는 아무 것도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KBS

“지금까지는 여성스럽고 새침한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엔 예쁜 척 안 해도 되니까 편안해요.”

7일 첫 방영되는 KBS1 일일연속극 ‘금쪽같은 내 새끼’(극본 서영명·연출 이상우 권계홍·월∼금 오후 8:25)의 여주인공인 탤런트 홍수현(23). 말은 그렇게 했지만, 지난달 30일 낮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그는 굳이 예쁜 척하지 않아도 될 만큼 예뻤다. 그는 지난해 KBS2 ‘상두야 학교 가자’에 이어 현재 방영 중인 SBS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에서도 모델 역을 맡고 있다.

이번 배역은 착하고 생각 깊은 고졸 아쿠아에어로빅 강사 희수다. 희수는 빚보증을 잘못 선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인당수에 뛰어드는 심청의 심정’으로 알지도 못하는 재벌2세 반항아 진국(남궁민)과 결혼한다. 두 사람은 빈부와 학벌 차이를 뛰어넘어 서서히 사랑하게 되며, 부모 세대와 겪는 갈등도 슬기롭게 해소해 나간다.

“씩씩하고 털털하고, 부모를 많이 생각한다는 점에서 희수는 저랑 비슷해요. 하지만 저는 희수와 달리 애교는 잘 못 부리는 편이죠.”

홍수현은 1999년 SBS ‘고스트’로 데뷔했으며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그는 “기쁘기도 하지만 책임감도 크게 느낀다”며 “촬영장에서 더욱 밝고 재미있어 하는 모습만 보이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2월 종영한) SBS ‘왕의 여자’에서 내가 맡았던 인목대비 역은 사극이어서 발성도 제대로 안 되고 부족한 면도 많이 드러냈어요. 하지만 어려운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그때 얻었죠.”

그는 “시청자에게 따뜻함과 찌릿찌릿함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어려운 건 평범하고 따뜻한 캐릭터를 평범하지 않게 연기하는 거예요.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의 심은하처럼 밋밋하지 않고 인간적으로….”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