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신의 키튼은 국내에서는 소개될 기회가 드물었지만 찰리 채플린에 버금가는 무성 코미디 영화의 거장으로 평가된다. 키튼은 채플린과 달리 카메라의 움직임과 시각적 효과를 활용하는 데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며 대담한 스턴트 묘기와 영화적 기교들도 자주 사용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알려진 절대로 웃지 않는 얼굴, ‘그레이트 스톤 페이스(Great Stone Face)’는 키튼 코미디 연기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항해자’ ‘셜록 주니어’ ‘제너럴’ ‘스팀보트 빌 주니어’ ‘피고 13’ 등 키튼의 전성기 작품과 초기 단편 등 총 31편이 상영된다. 관람시간은 오후2시부터(19, 20일은 낮12시). 1회 관람료는 6000원.
이에 앞서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11, 12일 오후 7시 ‘운하임리히 (Unheimlich) 스페셜 공연’도 열린다. 퍼포먼스 피아노 연주자인 박창수씨가 독일의 초기 무성영화 감독인 리하르트 오스발트의 1919년 작 ‘운하임리히: 기묘한 이야기’에 맞춰 즉흥연주를 들려준다. 입장료는 1만원. 두 행사의 인터넷 예매는 맥스무비(www.maxmovie.com)에서 받는다.
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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