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패션 DIY/흰색 티셔츠의 ‘3色 변신’

  • 입력 2004년 6월 3일 17시 16분


왼쪽부터 스타일리스트 오경아, 유수연, 한혜연씨. 이종승기자 urisesang@donga.com

왼쪽부터 스타일리스트 오경아, 유수연, 한혜연씨. 이종승기자 urisesang@donga.com

《패션 고수들은 어떻게 DIY할까.

국내 정상급 스타일리스트 3명에게 흰색 반팔 라운드 넥 면 티셔츠를 한 장씩 주고 각자의 개성에 맞춰 DIY할 것을 주문했다.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3일. 지난달 28일 ‘DIY 미션’을 전해 받은 스타일리스트 3명은 31일 오전 완성된 작품을 입고 동아일보 사옥에 도착했다. 미션 참가자는 유수연씨(35), 오경아씨(34), 한혜연씨(33)였다.

평범한 티셔츠가 그들만의 스타일로 탈바꿈했다.》

○ 유수연씨의 로맨틱 스타일

티셔츠 곳곳을 커다란 꽃 모양으로 잘라낸 뒤, 그 밑에 형형색색 물방울무늬 천과 노란색 천을 받쳐 밖으로 보이게 했다. 다른 천으로 받친 꽃 모양 둘레는 홈질로 스티치를 넣었다.

당초 라운드 넥이었던 목 부위는 브이 넥으로 잘라내고 소매도 사선으로 짧게 잘랐다. 목둘레와 소매, 어깨솔기 부분에 자투리 물방울무늬 천을 덧댔다. 남은 천은 헤어밴드로 활용했다.

이날 유씨는 청바지에 매치해 경쾌한 느낌을 연출했지만 스커트와 함께 입으면 여성스럽다고 했다.

○ 오경아씨의 시크 스타일

흰색 면 티셔츠와 자신이 평소 갖고 있던 낡은 검은색 슬리브리스 티셔츠를 동시에 활용해 레이어드 룩을 연출했다.

흰색 면 티셔츠는 검은색 티셔츠에 맞춰 소매를 잘라 슬리브리스 형태로 만들었다. 검은색 티셔츠는 가슴 바로 밑 부분에서 잘라내고 잘라낸 검은색 천은 반 원 띠 모양으로 여러 개 오려내 흰색 티셔츠 오른쪽 허리 부분에 손바느질했다.

오씨는 이날 검은색 티셔츠를 흰색 티셔츠 안에 받쳐 입고 흰색 면바지를 깔끔하게 매치했다. 거꾸로 가슴 길이의 짧은 검은색 티셔츠를 흰색 티셔츠 위에 입어도 좋다.

○ 한혜연씨의 빈티지 스타일

흰색 면 티셔츠의 라운드 넥을 브이 모양으로 깊게 파내고 소매는 두 번 정도 말아 접어 올렸다.

자신이 갖고 있던 금색, 은색 메탈 소재 단추 여러 개를 오른쪽 어깨와 가슴 부위에 달았다. 검은색 가는 실로 느슨하게 단추들을 연결한 것이 특징.

세탁해도 지워지지 않는 유성 펜으로 티셔츠 곳곳에 박음질 모양의 선을 그었다. 그 위에는 자신의 이름을 영어로 적었다. 콤므 데 가르송 체크 무늬 스커트, 뱀피 가죽 부츠로 세련된 빈티지 룩을 완성했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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