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전문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은 5일 밤 11시 각각 서로 다른 동기로 무에타이를 배우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무에타이’를 방영한다. 재방송은 9일 밤 11시. 이 프로그램은 무에타이의 기술이나 역사에 대한 게 아니라 세 선수의 훈련과정과 경기를 엮은 휴먼 스토리다. 2002년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에서 방영했다.
13세 소년 공 프라이 소진타나는 가난한 가족을 부양하고 학비를 벌기 위해 무에타이를 배우고 있다. 최고의 무에타이 선수는 노동자의 1년 수입을 하루에 벌 수 있다. 6세 때부터 무에타이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매일 학교 가기 전 스파링을 하고 샌드백을 600여회 치는 등으로 첫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두 번째는 한 아이의 엄마인 분 텀 키트무트. 어려서부터 무에타이의 열성 팬이었던 아버지와 함께 경기를 보며 선수의 꿈을 키웠으나 금녀(禁女)의 벽에 부딪쳤다. 1998년 여성 전용 링이 만들어지자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잠시 가족을 떠난다.
하버드대를 나온 덩치큰 미국인 샘 셰리던은 항해사와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모은 돈을 모드 털어 태국으로 온다. 그는 태국 최고의 선수인 아피데이 시타룬 밑에서 무에타이를 연마하나 같은 체급의 상대가 없어서 가라테 선수 출신의 일본인과 첫 경기를 치른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