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와 맹자에게 직접 배운다/린타캉(任大剛) 탕쉰(唐迅) 지음 강진석 옮김/296쪽 1만2000원 휴머니스트
◇손자에게 직접 배운다/왕빈(王斌) 지음 정광훈 옮김/348쪽 1만3000원 휴머니스트
“선생님! 인(仁)을 행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고 싶습니다.”(작림)
“인은… 간단히 말하면 자신을 미루어(推) 남을 완성하는 것입니다.”(공자)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인은 어떻게 드러날까요?”(작림)
고전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인류에게 보편적 진리를 전해주지만, 막상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보편적 진리’를 마주했을 때 흔히 나타나는 반응은 두 가지다. 너무 뻔한 말 같아서 ‘고귀한’ 진리라는 실감이 나지 않아 싱겁게 책을 덮어버리기도 하고, 혹은 그 말이 너무 추상적이어서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아 그 책을 베고 자버리기도 한다.
이때 유용한 이해 방법은 그 ‘보편성’을 조금 끌어내려 자기 주변의 현실에 다소 구체적으로 적용해 보는 것이다. 물론 이 경우에 그 고전과 관련해서 누군가에게 물어 볼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고, 물어볼 사람이 바로 그 책의 저자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세 젊은이는 바로 자신들의 눈높이에서 중국 고대의 대사상가들에게 직접 궁금한 점을 묻는다.
그 내용은 아직도 논란이 있는 저자들의 생애, 저술의 목적, 내용의 핵심, 그 사상의 현대적 의미 등이다. 나아가 고전에 등장하는 한비(韓非), 자로(子路), 증삼(曾參) 등 주요 인물들도 직접 대화에 참가시켜 그들이 이 대사상가들에게 던졌던 질문의 참뜻을 추적해 가기도 한다. 중국의 젊은 학자들인 저자들은 이 고전들과 관련 자료를 충실히 활용해 설명함으로써 일반 독자들이 이 묵직한 고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론, 이 책들을 읽고 난 다음에 할 일은 ‘고전’을 직접 읽는 일이다.
김형찬기자 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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