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마크 레빈. 주연 솔 윌리엄스, 본즈 마로네. 1998년 칸영화제 신인감독상인 황금카메라상과 미국 독립영화의 축제인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작품. 미국 대중 음악의 코드인 힙합을 소재로 한 영화다. 제목인 슬램(Slam)도 농구 용어가 아니라 흑인 문화권에서 유행하는 랩과 시의 혼성 장르를 가리킨다. 극 중 자주 등장하는 슬래밍(Slamming)은 이를 중얼중얼 읊조리는 것을 가리킨다. 레빈 감독은 백인이지만 미국 사회에서 검은 피부로 살아가는 게 어떤 것인지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교도소에 들어간 조슈아는 한때 창녀였다가 지금은 죄수들을 교육중인 로렌 벨을 만난다. 조슈아가 보석으로 석방된 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재판 날짜는 다가오고, 다시 교도소로 갈 가능성이 높자 조슈아는 도피를 생각한다. 교도소에서 조슈아가 자신을 공격하려는 다른 흑인 죄수들을 향해 뿜어내는 슬래밍과 감옥 속에서 동료 죄수와 함께 쇠창살을 두드리며 부르는 듀엣이 압권이다. 1998년 작. ★★★☆
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
◆식스 센스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주연 브루스 윌리스,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 인도 출신인 샤말란 감독의 천재성을 알리는 동시에, 충격적 반전으로 화제를 모은 스릴러. 아동심리학자 크로 박사는 상을 받은 뒤 아내와 자축하려다 환자의 총에 맞고 쓰러진다. 1년 뒤 크로 박사는 콜이라는 소년의 치료를 맡는다. 박사와 가까워진 콜은 자신이 죽은 사람을 본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원제 ‘The Sixth Sense(1999년 작)‘. ★★★☆
◆지옥의 반담
감독 데란 사라피안. 주연 장 클로드 반담, 신디아 깁. 반담의 현란한 맨 주먹 액션이 돋보이는 작품.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 톰 볼거는 교도소에서 일어나는 연쇄살인사건 해결의 책임을 맡는다. 볼거는 로스엔젤리스에 온 캐나다 경찰관 버크에게 사건 진상을 규명하도록 수사를 의뢰한다. 죄수로 위장해 교도소에 잠입한 버크는 사건을 파헤치다 교도관들이 연쇄 살인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원제 ‘Death Warrant(1990년 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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