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과 관련해 한국을 떠난 이민자가 더욱 생생하게 슬픔을 간직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그림책.
무대는 미국 어느 마을. 한국계 미국인이 분명한 수미는 언덕 위에 앉아 아래편을 지나는 기차를 보며 엄마를 기다린다. 외할머니는 수미의 쓸쓸해하는 모습을 보며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외할머니는 서울에서 어린 아들과 갓난쟁이 딸, 남편과 산다. 그 딸이 바로 수미 엄마다. 전쟁이 일어나자 외할아버지는 가족을 데리고 피란길에 나서고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피란열차를 만난다.
외할아버지는 외할머니와 가족을 피란열차의 지붕 위로 올려 태워 보내고….
아름다운 자연을 전쟁과 이별 장면에 대비한 묘사가 극적인 효과를 더한다.
재미동포 작가가 외할머니의 경험에 기초해 썼다. 그린 이는 해외입양아. 이 책으로 아시아계 최초로 미국 일러스트레이터협회에서 주는 금메달을 받았다.
글은 감정을 억제해 깔끔하고 그림은 낯선 구석이 있어 오히려 호소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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