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오르간으로 듣는 ‘동물의 사육제’

  • 입력 2004년 6월 9일 18시 17분


“오르간은 관현악에 맞먹는 음량을 내는 ‘거대하고 거룩한’ 악기죠. 그 때문에 오히려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면도 있었어요. 관객들이 친구처럼 가까운 악기로 오르간을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14일 오후 7시반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파이프오르간 독주회를 여는 오르가니스트 김희성씨(이화여대 교수)의 말이다.

이번 무대에서 그는 어린이용 관현악곡으로 알려진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오르간용 편곡판을 연주한다. 모차르트 환상곡 K594, 랑글레 ‘주제와 변주곡’ 등도 프로그램에 올렸다.

“관현악용 ‘동물의 사육제’에는 첼로가 묘사하는 백조나 지저귀는 새소리 등이 등장하죠. 이번 무대에서는 오르간의 다양한 음색으로 새롭게 표현해 볼 생각이에요. 오르간이 가진 잠재력을 확인하는 연주회가 될 겁니다.”

1만∼3만원. 1588-7890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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