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메이크업과 의상으로 멋을 내기에 앞서, 얼굴과 몸을 청결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데 관심이 집중된다. 심신의 평안함을 추구하는 웰빙 트렌드 영향 때문이다.
최근 서울 시내 뷰티 살롱에서는 아시안 스타일 마사지가 특히 인기다. 인도식, 일본식, 중국식이나 서양식 마사지를 결합한 퓨전 마사지도 있다. 이들 마사지는 피로를 풀어줄 뿐 아니라 혈액순환을 도와 피부를 건강한 상태로 만들어 준다는 것.
등과 목 등 노출이 많은 옷을 입을 때에는 몸의 선이 아름다워야 옷맵시가 난다. 뷰티 살롱들은 등의 각질을 제거하고 몸의 독소 배출을 도와 몸매를 바로잡는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샌들이 유행하면서 발을 깔끔하게 가꾸어 주는 프로그램도 많다.
○ 아시안 스타일 마사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스파 데이(02-793-0777)는 체질에 따라 독소 배출을 돕는 인도식 아율베딕 마사지, 강하지 않은 지압을 사용하는 일본식, 아로마 오일을 활용한 스웨덴식 등 다양한 마사지 서비스를 실시한다.
전체 고객 중 국내 거주 외국인이 40% 정도. 나머지 60%를 차지하는 20, 30대 전문직의 바쁜 생활을 감안해 30분짜리 ‘디 스트레스’ 프로그램(3만원)도 운영한다. 스웨덴식 마사지로 근육을 이완시킨 뒤 일본식 마사지로 지압점을 눌러준다. 두피 관리를 포함한 전신 마사지(18만원)는 2시간 정도 소요된다.
강남구 청담동 이가자 헤어비스 본점(02-518-0077)은 최근 ‘웰빙 코스’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중국식 발마사지, 두피 관리, 페디큐어를 합친 이 코스의 가격은 1회 15만원. 중국에서 발마사지를 유학한 마사지 전문요원들이 중국풍 실내에서 1시간30분 동안 발마사지를 해 준다.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도 최근 200여평 규모의 럭셔리 스파 ‘라 클리니크 드 파리(02-3216-1300)’를 열었다. 동양 음양오행론으로 고객에 맞는 기운을 보충하는 인양 세러피(25만원), 홍삼 등 한방 재료를 사용해 피부 재생력을 높이는 한국 전통 세러피(23만원) 등이 있다.
○ 뷰티 살롱의 특색 있는 관리
강남구 논현동 비엔비 에스테틱(02-547-4422)이 지난달부터 시작한 머드 스파 캡슐은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피부의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해 주는 블랙 머드를 온 몸에 바르고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방출되는 스파 캡슐에 50분 동안 누워 있으면 체지방이 분해된다. 1회 이용으로 1∼2kg의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1회 10만원.
바쁜 직장인을 위해 24시간 운영하는 이곳은 점심시간 동안 피부 관리를 받을 수 있는 낮 프로그램(3만원)과 오후 6시 이후 밤 프로그램(5만원)이 있다.
중구 신당동 아방약수점(02-2234-5505)은 저렴한 비용(1회 1만원)으로 고객을 끈다. 체성분 분석 후 몸 전체를 데워 노폐물 배출을 돕는 산테돔, 초음파 진동작용이 체지방을 연소시키는 다이어트 종합관리기 등을 차례로 이용한다. 1시간30분이 소요된다.
유명 화장품 브랜드가 경영하는 뷰티 살롱도 있다.
강남구 역삼동 리리코스 살롱 에스세러피(02-556-1136)는 바디 스크럽제와 해양수를 이용해 신경 근육을 세심하게 풀어 주는 딸라소 등마사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사동 엘리자베스 아덴의 그린티 살롱 앤드 스파(02-3442-6590)는 녹차 성분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그린티 수딩 페이셜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신사동 디아모레 갤러리(02-512-9480)와 압구정동 클라란스 인스티튜트(02-515-9894)의 체지방 분해 트리트먼트, 청담동 라 뷰티 코어(02-544-0714 )의 두피 마사지도 있다. 서초구 서초동 센트럴스파(02-6282-3400) 내에는 피부 관리와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숍들이 여럿 있다.
○ 손쉽게 할 수 있는 홈 케어
스파 데이 정혜나 원장은 집에서도 충분히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보디용품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두피 전용 오일을 정수리와 양쪽 귀 옆에 한 방울씩 떨어뜨린 뒤 나무빗으로 3∼5분 머리카락을 꼼꼼히 빗어 주면 자연스레 두피 마사지가 된다는 것이다.
해변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주먹만한 크기의 매끈한 돌을 이용해 어깨, 복부, 발을 마사지할 수도 있다. 돌을 전자레인지에 3분 동안 데우거나 찜통에 10분 동안 찐 뒤 타월이나 거즈에 싸서 문지르면 피로한 부분의 통증이 해소된다.
리리코스 살롱 에스세러피 권은진 매니저는 “얼굴 피부를 엄지와 검지로 살짝살짝 꼬집듯 마사지해 피부에 적당한 열을 내면 탄력이 생긴다”고 조언한다.
피지가 많이 생기는 여름철에는 잦은 세안과 샤워가 오히려 피부를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보습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프레쉬의 엄브리안 클레이 트리트먼트 바는 물기 있는 얼굴에 종이처럼 얇게 펴 발라 3분 후 미지근한 물로 헹궈내면 피부의 유분을 조절해 준다. 불가리아 장미에서 추출한 오일로 만든 로즈 페이스 마스크는 빠른 피부 진정 효과가 있다.
비쉬의 떼르말 에센스, 비오템의 아쿠아수르스 논스톱은 스파 워터가 고농축 함유돼 얼굴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한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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