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빅맥이냐 김치냐’…김치는 영원하리

  • 입력 2004년 6월 11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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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맥이냐 김치냐/마빈 조니스·댄 레프코비츠·샘 월킨 지음 김덕중 옮김/472쪽 1만6000원 지식의 날개

이 책의 원제는 ‘김치가 문제다(The Kimchi Matters)’이다. 여기서 김치는 한국의 대표음식이 아니라 세계화의 도도한 흐름 속에서 각 국가가 간직한 정치적 역동성을 상징하는 용어다.

반면 세계 118개국에 보급된 빅맥은 세계화의 상징이다. 미국의 국제정치경제학자인 저자들은 세계화가 진행될수록 오히려 국지적 문제가 더욱 중요해진다는 주제를 다양한 변주로 들려준다. 그러나 이 책이 ‘문명충돌론’식의 문화결정론에 빠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과거엔 국제사회에서 ‘사소한 문제’로 무시됐던 인도네시아의 부정부패나 사우디아라비아의 폐쇄성 등이 세계화를 통해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경제 발전의 보편성에 입각해 독자성의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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