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12일]‘대청소’ 외

  • 입력 2004년 6월 11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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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소’
‘대청소’
◆대청소(EBS 밤11:10)

감독 베르트랑 타베르니에. 주연 필립 느와레, 이자벨 위페르, 장 피에르 마리엘. 프랑스 식민지였던 아프리카의 한 지역을 무대로 난폭한 제국주의의 이면을 우화적으로 보여주는 작품. 타베르니에 감독은 영화평론가 출신으로 사회 정치적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온 진보적 연출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느와레는 ‘시네마 천국’의 시골 영사기사 알프레도 역으로 국내 팬들과도 친숙한 배우다. 그는 타베르니에 감독과 깊은 인연이 있다. 타베르니에 감독의 첫 장편 ‘생폴의 시계공’에서 주연을 맡은 것을 비롯, ‘지배자를 환영하라’ ‘판사와 암살범’ 등에서 감독의 분신으로 등장한다.

코르디에는 아프리카 작은 마을의 유일한 경찰관으로 나약하기 그지없다. 사람들은 게으른데다 무능한 그를 비난한다. 코르디에의 아내 위게트는 남편을 속이고 바람을 피우는 등 그는 마을의 웃음거리일 뿐이다. 어느 날 인종차별주의자인 군인 샤바송이 마을로 들어오고 그의 영향으로 코르디에는 점점 더 광기어린 살인의 늪으로 빠져 들어간다. 원제 ‘Coup de Torchon(1981년)’. ★★★☆

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

◆천방지축(KBS2 밤11:15)

감독 첸자상(陳嘉上). 주연 류더화(劉德華), 장바이쯔(張栢芝). 중국 북송(北宋) 시대를 배경으로 ‘황제의 고양이’로 불린 전조와 ‘서민의 쥐’로 불린 백옥당의 모험과 사랑을 그린 작품. 북송 개봉부에는 무술이 뛰어난 전조가 강직한 판관 포청천을 보좌하고 있다. 나라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다섯 마리의 쥐’로 불리는 의로운 5명의 오누이가 있었다. 이들 가운데 막내인 백옥당은 본래 여자이지만 남장을 하고 다닌다. 원제 ‘老鼠愛上猫(2003년)’. ★★☆

◆조용한 가족(MBC 밤12:25)

감독 김지운. 주연 최민식 송강호 박인환. 지방 소도시 산장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살인을 다룬 블랙 코미디.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한 일가족이 산장을 운영한다. 그러나 문을 연지 2주가 되도록 손님이 오지 않는다. 드디어 산장에 첫 손님이 찾아온다. 가족들은 흥분한 나머지 과도한 친절 공세를 퍼붓지만 손님은 다음 날 시체로 발견된다. 이에 놀란 가족들은 장사에 지장을 줄까봐 몰래 시체를 암매장한다. 1998년 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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