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티리오스 트람바스 한국정교회 초대 대주교(75)는 17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 한국정교회 주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전통문화와 접목된 정교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정교회는 15일 콘스탄티노플 세계총대교구청으로부터 대주교구로 승격됐다. 한국정교회는 1900년 러시아 선교사를 통해 도입됐으며 7개의 성당에 2500명의 신자를 가진 미니 교단이다.
그리스 출신인 소티리오스 대주교는 1975년 한국에 선교사제로 왔으며 김치 된장찌개를 즐겨 먹고 한국어도 유창하게 구사한다.
그는 “앞으로 신축할 교회뿐만 아니라 성가(聖歌), 성화(聖畵)도 한국의 아름다움을 살리도록 노력하겠다”며 “대주교구 승격을 계기로 종교를 갖고 있지 않는 한국인들을 상대로 교세 확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소티리오스 대주교의 착좌식은 20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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