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란 우리의 삶터이고, 자연은 이 삶터의 환경이다. 자연을 들여다보면 사람들의 삶이 보이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평생 대학에서 지리학을 가르쳤고 2002년 정년퇴임으로 물러난 노교수의 삶과 지리 이야기. 매봉산의 여름배추와 해남의 겨울배추는 지역과 계절의 차이로 어떤 독특한 맛을 낼까. 소월의 시에 등장하는 진달래는 어디서, 어떻게 그토록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이제는 사라진 마포나루의 새우젓은 어떤 맛으로 우리에게 다가왔을까…. 다양한 화제가 풍부한 컬러 사진과 함께 펼쳐진다.
“쓰다보니 수필다워진 것도 있고, 전문적인 내용이 많아 논설 비슷해진 것도 있다. 형식을 떠나 어느 경우이든 누구에게나 건져두면 쓸모가 있을 법한 정보를 담으려 했다”고 저자는 책머리에서 밝혔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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