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자역도 무제한급(+75kg)의 장미란(원주시청)은 바벨을 들어올릴 때 무릎 쓰는 법이 잘못된 사례. 바벨을 들어올릴 때 무릎을 살짝 굽혔다 펴야(이중 무릎 굽힘 동작) 가지고 있는 힘을 다 발휘할 수 있는데 장미란은 이러한 ‘이중 무릎 굽힘 동작’이 없었던 것. 체육과학연구원 문영진 박사는 장미란의 이 약점을 영상분석으로 찾아내 집중 보완했다. 결국 지난 4월 12일 용상에서 170kg(종전168.5kg)을 들어올리며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웠고 합계 300kg으로 세계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요즘 장미란은 바벨을 들고 앉은 받침 동작 때 오른발이 뒤로 빠져 힘이 분산되는 것을 보완하고 있다. 이 부분만 고치면 5∼10kg은 더 들 수 있다는 게 문 박사의 분석. 한국역도가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전병관이 금메달을 따낸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육상 창던지기의 박재명(83m99·태백시청)과 장정연(60m92·익산시청)도 영상분석을 통해 창 투사각도와 투사 높이를 집중 보완한 결과 필드종목 사상 처음으로 A기준기록을 넘어서며 입상 가능성을 높였다.
#2
“이기는 자가 살아남는다. 절대 패할 수 없다. 무릎 꿇고 살기보다는 죽는다는 각오로 싸운다….”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55kg급 임대원(삼성생명)은 정신력 배양 문항 137개를 자나 깨나 외우고 다닌 결과 이젠 ‘싸움닭’으로 변했다.
임대원은 애틀랜타와 시드니 올림픽을 2연패한 ‘레슬링 영웅’ 심권호와 맞먹는 실력을 갖췄지만 ‘새가슴’인 탓에 실력발휘를 못해 2인자로 지냈다. 하지만 4월부터 연구원 김병현 박사의 도움으로 시작된 정신력 배양 심리치료로 변신에 성공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적극적이 됐다는 평가. 5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금메달 밭 양궁을 비롯한 메달 가능 종목 선수들은 7월부터 ‘경기불안제어 진술문항’ 127개를 암기할 예정.
#3
2000시드니올림픽 남자 레슬링에서 늑골 부상으로 아깝게 은메달에 그친 그레코로만형 66kg급의 김인섭(삼성생명)은 22일까지 3주간 하루 3시간씩 저산소 텐트에서 생활했다. 전신지구력과 근지구력을 키우기 위한 것.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 생활하면 산소운반에 필요한 적혈구 생산을 촉진하는 호르몬(EPO)의 분비가 증가한다. 또한 피로를 일으키는 젖산 해소능력이 증가해 전신지구력과 근지구력이 커진다.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김인섭은 올림픽금메달 후보 1순위. 하지만 아테네올림픽 기간 동안 무더위 등 변수를 고려해 저산소 텐트 훈련을 해왔다. 김인섭 이외에 9명의 레슬링 대표도 이 훈련에 함께 참여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