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출신인 김 선생은 1910년 경술국치(한일병합조약 체결)를 당하자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과 중국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22년 의열단에 가입한 선생은 23년 간토대지진 때 조선인 학살이 일어나자 이를 보복하기 위해 일본 도쿄로 잠입했다. 선생은 24년 1월 5일 관광객으로 위장해 일본 황궁 앞에 접근한 뒤 폭탄 3발을 던졌다.
폭탄이 터지지 않아 거사는 실패했으나 이 사건으로 일본 치안 관계자들이 줄줄이 파면됐다. 선생은 일본 지바(千葉) 형무소 독방에서 순국했으며 정부는 62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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