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편집국장 이옥경씨

  • 입력 2004년 6월 29일 19시 06분


“신문 기자 경험이 미약해 편집국장 자리가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일간지 기자의 시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강점을 살려 신문 지면의 차별화를 꾀하겠습니다.”

정치 경제 전문 일간지 ‘내일신문’이 29일 이옥경(李玉卿·56·사진) 편집위원을 편집국장으로 임명했다. 이 신임 국장은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후 여성민우회 부회장을 지낸 여성 운동가 출신으로 인권변호사로 활약했던 고 조영래(趙英來·1947∼1990) 변호사의 부인이다. 1995년 내일신문의 편집위원으로 합류해 1997∼2000년 뉴욕특파원을 지냈다. 서울에서 발간되는 일간지 중 여성이 편집국장을 맡은 것은 1998년 영자지 코리아헤럴드의 이경희씨 이래 세 번째다.

이 국장은 “내일신문이 민주화운동을 하던 이들이 모여 만든 매체라는 특성을 살려 서민에 대한 애정을 성숙한 모습으로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성숙한 모습’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서민의 이익만 일방적으로 대변할 게 아니라 그것이 사회 전반의 이익과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죠.”

이 국장은 80년대 대표적 인권 변호사로 활동해온 고 조영래(趙英來)씨의 부인으로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이미경(李美卿) 열린우리당 의원이 동생이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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