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소장 고문서 DB화 인터넷 공개

  • 입력 2004년 6월 30일 20시 15분


서울대 규장각 등 국내 대학의 박물관이나 도서관이 보관 중인 각종 역사자료가 데이터베이스에 담겨 인터넷을 통해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부터 5년 동안 270억원을 들여 전국 대학이 소장하고 있는 고문서 등의 자료를 탈초(脫草) 또는 해제(解題)해 데이터베이스에 담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탈초는 읽기 어려운 초서나 필사체로 된 한문이나 한글, 일본어 등을 읽기 쉽게 정서하는 것이고 해제는 책의 저자나 목차, 내용, 출판사항 등을 개략적으로 설명하는 것.

현재 대학이 소장하고 있는 고문헌은 국내 전체 고문헌의 75%가량인 150만여권에 이르지만 서울대가 소장한 31만권 가운데 일부라도 해제된 책은 800여권에 불과하다.

교육부는 올해 11억원을 들여 서울대 연세대 동국대 등 11개 대학의 고문헌을 원문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기로 했다. 또 2008년까지 모든 고문헌의 정보를 디지털로 담아 인터넷에 공개하는 한편 보존 및 활용가치가 높은 4만5000권을 탈초 또는 해제할 예정이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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