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부터 5년 동안 270억원을 들여 전국 대학이 소장하고 있는 고문서 등의 자료를 탈초(脫草) 또는 해제(解題)해 데이터베이스에 담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탈초는 읽기 어려운 초서나 필사체로 된 한문이나 한글, 일본어 등을 읽기 쉽게 정서하는 것이고 해제는 책의 저자나 목차, 내용, 출판사항 등을 개략적으로 설명하는 것.
현재 대학이 소장하고 있는 고문헌은 국내 전체 고문헌의 75%가량인 150만여권에 이르지만 서울대가 소장한 31만권 가운데 일부라도 해제된 책은 800여권에 불과하다.
교육부는 올해 11억원을 들여 서울대 연세대 동국대 등 11개 대학의 고문헌을 원문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기로 했다. 또 2008년까지 모든 고문헌의 정보를 디지털로 담아 인터넷에 공개하는 한편 보존 및 활용가치가 높은 4만5000권을 탈초 또는 해제할 예정이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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