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고 싶다. 후덥지근한 도시를 떠나, 배낭을 메고.산새 소리에 눈을 뜨면 비추는 밝은 햇살. TV도 없는 곳에 파묻혀 아침 이슬 젖은 산길을 맨발로 걷고도 싶다.
휴가철이 본격 시작됐다. 아직 마땅한 여행지를 찾지 못했다면 호젓한 휴양림은 어떨까. 자연에 파묻혀 진한 나무향기를 맡다보면 도시에서의 찌든 삶을 깡그리 잊게 될 것이다.
휴양림은 정상적인 산림 경영을 하면서 국민의 건강 오락 휴식을 위해 휴양, 교육시설 등을 갖추고 공공에 개방된 산림. 관리주체별로 국유, 지자체, 개인 휴양림 등이 있다.》
숙박시설은 평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국유 휴양림의 경우 12평형이 하룻밤에 6만원대, 지자체는 8만원대이며 개인 휴양림은 이보다 좀 더 비싸다. 다음 달 중 숙박을 원하면 국유 휴양림은 이달 5일까지 산림청 자연휴양림 예약정보 시스템(www.huyang.go.kr)이나 전화(042-481-6751∼3)로 예약을 해야 한다. 지자체 휴양림은 해당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야 한다. 다음 달 희망자는 1일부터 예약을 시작해 선착순 마감. 미리 여행계획을 세워야만 이용할 수 있다.
산속에서 즐기는 ‘로빈슨 크루소’의 생활. 가볼 만한 전국 휴양림을 소개한다.
○ 유명산
경기 가평군 설악면에 있는 유명산 자연 휴양림은 청평호수를 끼고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한 곳. 하루 최대 3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자생식물원, 오토캠프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계곡물을 따라 걷는 산책로가 일품.
바로 옆에 중미산 자연 휴양림도 조성돼 있을 만큼 인근 산수가 수려하다.
○ 방태산
강원 인제군에 있는 방태산 자연 휴양림은 면적은 작지만 강원도의 울창한 산림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 구룡덕봉(해발 1388m)과 주억봉(해발 1443m)의 계곡 경치가 볼 만하다. 특히 계곡 내 마당바위, 2단 폭포가 유명하며 피나무, 박달나무, 참나무 등 다양한 천연림과 인공 낙엽송림이 빽빽이 들어서 있어 계절마다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계곡에는 열목어, 메기, 꺽지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노루, 꿩, 다람쥐 등이 뛰노는 모습도 볼 수 있다.
○ 덕유산
전북 무주군 덕유산국립공원 인근에 위치한 휴양림. 무주구천동 계곡입구에서 약 4km 떨어져 있다. 주 수종은 낙엽송 및 잣나무이며 휴양림 내 임도에서 숲 속 자전거타기도 즐길 수 있다. 인근에 무주리조트, 덕유산국립공원, 나제통문, 적상산성 등 관광명소도 즐비해 다양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주천강
강원 횡성군의 주천강 휴양림은 개인 휴양림. 주변이 해발 700∼780여m의 봉우리에 둘러싸여 아늑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주천강 상류 수원지에서 흐르는 맑은 계곡물이 일품. 두릅, 취나물, 용담, 잔대 등 산채가 자생하는 청정 지역이기도 하다.
휴양림 내에 눈썰매장, 수영장 및 축구, 농구를 즐길 수 있는 부대시설이 있고 8평에서 25평까지 다양한 크기의 숙박시설도 마련돼 있다.
○ 계명산
경북 안동시에 있는 계명산 자연휴양림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천연소나무 및 참나무림과 통나무집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곳.
가족단위 및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인근에 길안천과 천지갑산, 용계은행나무, 지례 예술촌, 임하댐, 안동댐, 도산서원, 봉정사, 하회마을 등 유명 관광지도 즐비하다.
숙박시설인 숲 속의 집을 비롯해 산림 휴양관, 황토방, 숲 속 교실, 모험 놀이 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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