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인적이 드물면서도 충분히 재충전을 하고 돌아올 수 있는 곳.
한국관광공사의 추천을 받아 올 여름 가볼 만한 국내 휴가지를 소개한다.
○그윽한 산사의 아침 골굴사
경북 경주시 골굴사는 국내에서는 아주 희귀한 자연 석굴. 경주시 양북면 함월산 기슭 석회암반 12곳에 석굴을 파고 불상을 모셨던 곳이지만 지금은 굴을 판 흔적과 마애불만이 남아 있다.
조선 시대 겸재 정선의 ‘골굴 석굴도’로도 유명한 곳이다. 근처에 남근바위와 산신당의 여궁, 기림사 등이 있어 한꺼번에 둘러보기도 좋다.
○파도가 아름다움 고파도(古波島)
충남 서산시 팔봉면 북쪽에 있는 고파도는 외지인의 발길이 드문 청정의 섬.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파도가 아름다운 곳이다. 태안반도와 서산의 땅끝이 파도를 막아주기 때문에 파도라고 할 것도 없는 잔잔하게 다듬어진 물결만이 밀려온다.
이 물결에 실려 온 고운 모래는 해변에서 황금빛 모래사장을 이루고 있다. 섬 내 가로리만은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여서 우럭, 농어, 꽃게가 많이 잡힌다.
○바다와 나만 있는 곳 남애리
강원 양양군 현남면에 위치한 남애리 해수욕장은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백사장을 관리하기 때문에 모래사장이 언제나 깨끗함을 유지하는 곳. 현재 19가구가 모여 사는 전형적인 어촌으로 성수기에도 비교적 한적함을 즐길 수 있다. 유흥가나 네온사인이 즐비한 유명 해수욕장이 싫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별빛을 벗 삼아 모래사장을 걸으며 고요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야인시대 속으로, 부천 스튜디오
경기 부천시에 위치한 부천 판타스틱 스튜디오는 SBS ‘야인시대’로 유명해진 곳. 2002년 3월 완공된 후 각 방송사의 시대극 촬영지로 활용됐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하류 인생’도 이곳에서 촬영됐다.
2만평 규모의 세트장에는 1930년대 서울 종로 거리와 명동의 일본거리가 완벽하게 재현돼있으며 1960∼70년대 거리 모습도 잘 살려놓았다.
세트장 안에서는 옛 서울의 전차타기 체험도 해볼 수 있다.
○향토 내음 물씬한 청암 관광농원
경기 이천시에 위치한 청암 관광농원은 가족, 직장 단위의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 2만여평의 부지에 채소, 과수원, 각종 수목이 어우러져 있어 계절별로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다.
나물 캐기, 토끼 및 돼지 새끼 몰이, 감자 캐기, 옥수수 따기, 꽃길 걷기 등 살아있는 농촌 체험과 함께 지역 특성을 살린 도자기 만들기 체험장이 인기. 땀 흘린 뒤 먹는 이천 쌀밥, 닭도리탕, 통돼지 바비큐 등은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것이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체험농장 | |||||||||
영화촬영장 | |||||||||
호젓한 산사 | |||||||||
조용한 섬* | |||||||||
한적한 해수욕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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