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남단, 지중해와 맞닿은 랑그도크 지방의 한 도시에서 태어난 다니엘. 그가 태어날 무렵 아버지가 마을 어귀에서 운영하던 큰 방직공장이 기울기 시작했고, 예닐곱 살쯤에는 마침내 그 공장이 문을 닫게 됐다. 다니엘은 냉혹한 현실에 상처받고 가난에 기진맥진해 하면서도, 현실에만 얽매이지 않고 상상력을 펼쳐나가는 ‘꼬마철학자’였다. 이 작품은 ‘별’ ‘마지막 수업’ 등으로 유명한 저자의 반(半)자전적인 성장소설이다. 부유한 어린 시절을 거쳐 사춘기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뒤 리옹과 파리에서 소시민으로 살았던 도데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리옹과 파리의 집들, 시끄러운 거리, 공장의 힘겹고 소란스러운 생활 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김형찬기자 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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