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3일]‘가위’ 외

‘가위’

◆가위

감독 안병기. 주연 유지태 김규리 하지원 유준상. ‘가위’ ‘폰’으로 국내에서는 드물게 공포영화 전문 감독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안병기 감독의 장편 데뷔작. ‘가위’는 원혼이라는 한국적 소재, 잔혹한 살인 장면, 비교적 정교한 두뇌게임으로 2000년 한국 호러 영화 붐을 주도한 작품이다. 현재 안 감독은 또 다른 공포영화 ‘분신사바’를 연출하고 있다.

대학원 진학을 준비 중인 혜진은 친구 선애의 갑작스러운 방문을 받는다. 선애는 누구에게 쫓기고 있다며 불안에 떤다. 두 사람은 대학 시절 한 클럽에 가입했는데 이 클럽의 회원이 되는 것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이 클럽에 우연하게 혜진과 가까워진 은주가 가입한다. 은주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선애는 은주의 뒷조사를 하고, 은주가 바로 혜진의 어린 시절 친구였던 경아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경아는 이상한 분위기 때문에 따돌림을 받던 아이였다. 은주는 갑자기 차가워진 혜진의 태도에 고민하다 자살한다. 혜진은 은주의 죽음에 비밀이 있다고 느끼지만 친구들은 이 사실을 말해주지 않는다. 2000년 작. ★★★

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

◆아름다운 사람들

감독 자스민 디즈다르. 주연 샤를롯 콜먼, 에딘 드자노비크. 보스니아 사태를 배경으로 영국 런던에 사는 네 가정이 겪는 전쟁의 상처와 화해를 그린 휴먼 드라마. 보스니아에서 인근 동네에 살았던 세르비아인과 크로아티아인은 런던의 버스에서 우연히 만나 난투극을 벌인다. 보스니아 난민 출신인 페로는 인턴 의사 포샤를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원제 ‘Beautiful People’(1999년). ★★★

◆살인박쥐의 습격

감독 루이스 모르나우. 주연 루 다이아몬드 필립스, 디나 메이어. 미국 텍사스의 외진 마을에서 두 남녀의 시체가 발견된다. 원인을 찾던 질병통제센터는 시체에 박힌 박쥐의 발톱을 발견하고 박쥐 전문가 쉴라 박사를 찾는다. 쉴라 박사는 박쥐의 생태와 습성 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문제의 박쥐는 박쥐 전문가가 만들어낸 변종 박쥐로 드러난다. 변종 박쥐들은 보통 박쥐와 달리 포악함과 공격성을 지니고 있다. 원제 ‘Bats’(1999년). 별점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