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10일]‘지옥의 묵시록:리덕스’ 외

‘지옥의 묵시록:리덕스’

◆지옥의 묵시록:리덕스

감독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주연 말론 브랜도, 마틴 쉰. 1979년 나온 극장판에 당시 시간과 재정 압박으로 포기했던 49분 분량을 되살려 재편집한 작품. 프랑스 농장에서의 정사 장면과 플레이걸의 위문공연 장면, 결말 부분에서 윌라드와 커츠 대령의 대화 등이 추가됨으로써 윌라드의 의식의 흐름이 더 뚜렷하게 잡힌다. ‘지옥의 묵시록’은 전쟁을 ‘광기와 살육의 에너지 그 자체’로 해석해 충격파를 던졌다.

미국 특수부대의 윌라드 대위는 캄보디아에 자기만의 왕국을 건설한 베일 속 인물 커츠 대령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윌라드는 신참 네 명을 데리고 캄보디아로 흐르는 강줄기를 따라 위험한 여정을 시작한다. 천신만고 끝에 커츠 대령의 왕국에 도착한 윌라드는 전쟁의 악몽을 최면술처럼 늘어놓는 커츠 앞에서 미쳐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제목 중 ‘리덕스’는 ‘회귀’란 뜻. 원제 ‘Apocalypse Now Redux’(2001년).★★★★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왓 위민 원트

감독 낸시 메이어스. 멜 깁슨, 헬렌 헌트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잘나가는 광고 기획자 닉은 스카웃 돼온 여성 달시에게 승진의 기회를 빼앗긴다. 달시는 여성을 유혹할 광고를 기획하고, 닉도 이에 질세라 안간힘을 쓴다. 어느 날 닉은 여성 심리를 꿰뚫기 위해 집에서 화장을 하고 스타킹을 신어보며 소동을 벌이다가 헤어드라이어에 감전돼 정신을 잃는다. 다음 날 아침부터 닉에겐 여자의 속마음을 읽는 능력이 생긴다. 원제 ‘What Women Want’(2000년).★★★☆

◆피의 결혼식

감독 카를로스 사우라. 주연 안토니오 가데스, 크리스티나 호요스. ‘카르멘’ ‘매혹적인 사랑’과 더불어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의 ‘플라멩코 3부작’ 중 하나. 결혼 피로연에서 신부와 춤출 기회를 갖게 된 레오나르도는 관능적이고 격렬한 춤을 춘다. 레오나르도의 아내는 질투하며 남편을 신부로부터 떼어놓는다. 잠시 뒤 레오나르도는 신부와 함께 말을 타고 달아난다. 신랑 일행은 레오나르도를 쫓는다. 원제 ‘Bodas de Sanger’(198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