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감염 여성환자 급증

  • 입력 2004년 7월 14일 16시 50분


성병 환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최근 3년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14일 "전국 530여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통해 보고된 자료를 집계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체 성병 환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한 비율이 44.5%(5393명)로 2001년 17.6%(4931명)에 비해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여성 성병 환자 비율은 2002년 25.5%(8387명), 2003년 35.8%(9620명) 등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여성 비율이 올해 상반기 32.1%로 2001년(11.6%)에 비해 2.8배 늘었으며 30대 여성의 비율은 2001년 3%에서 올해 상반기 7.7%로, 40대 여성의 비율은 2001년 1.1%에서 올해 상반기 2.4%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성병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직업여성들을 중점 관리하는 보건소 등에 대해 보고를 강화하도록 강조하면서 건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한 성병 감염자는 2001년 2만8082명, 2002년 3만2879명, 2003년 2만6867명, 올해 상반기 1만2122명 등이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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