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강형구(姜亨九·50)씨는 2002년 11월 타계한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 선생의 미공개 사진과 당시 레이스 장면이 담긴 동영상물을 14일 공개했다. 미공개 사진은 강씨가 고인의 유족과 독일 일본 등에서 수집한 것이며 동영상물은 베를린 올림픽 기록영화 ‘민족의 제전’을 만든 레니 리펜슈탈 감독이 생전의 손 선생에게 선물한 것이다.
강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40년 동안 손 선생의 발자취를 더듬어 온 손기정 자료 수집가. 이번에 공개된 사진 외에도 3000여점의 각종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강씨는 이 자료를 29일부터 8월 1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전시할 예정. ‘올림픽 108년, 그리고 손기정’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전시회는 동아일보사와 연합뉴스사가 공동주최한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