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왕십리역 민자역사의 시행사인 ‘비트플렉스’ 조준래 사장(사진)은 최근 ‘비트플렉스 문학상’을 만들어 일반인들의 공모를 받고 있다.
부동산 개발사업과 ‘문학상’은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 조 사장은 “‘대박’만을 꿈꾸는 기성세대의 가치관을 젊은 세대가 답습하는 게 안타까웠고, 부동산에 대한 이미지도 너무 ‘일확천금’의 도구로만 인식되는 것 같아 문학상을 통한 사회사업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한은 2006년 10월 말까지. 수필, 소설, 시·시조 등이 공모 대상이며 전체 대상 수상자에게 1억원을 수여하는 것을 비롯해 부문별 최우수상, 가작 등을 포함해 총 1억5000만원가량의 상금을 준비하고 있다. 시상식은 2007년 4월 ‘비트플렉스 왕십리 민자역사’ 개관일에 열 예정.
조 사장은 글의 전개나 문학성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사회 구성원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는 내용을 담은 글에 높은 점수를 줄 계획이다.
“일부러 응모와 시상에 이르는 기간도 넉넉히 잡았습니다. 브로커를 동원해서라도 무조건 단시간에 분양 끝내는 걸 중요시하고 입주자 관리는 등한시하는 업계 풍토를 바꾸는 데도 일조했으면 좋겠습니다.”
조 사장은 2008년부터는 매년 문학상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비트플렉스 홈페이지(bitplex.co.kr)에 자세한 응모요강이 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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