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도시근로자 가계 중 소득이 상위 30%인 계층의 소득점유율은 1990년부터 97년까지 연평균 49%에서 외환위기 이후인 98년부터 올해 1·4분기(1∼3월)까지 연평균 51%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이들 계층의 저축규모 점유율은 같은 기간 연평균 63%에서 74%로 크게 확대됐다. 특히 올해 1·4분기 동안 이들 계층의 저축규모 점유율은 전체의 83%에 달했다.
이태열 보험개발원 동향분석팀장은 “전체 저축률은 1988년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고소득층은 불황기에 소비를 줄이고 오히려 저축률을 높이는 특징을 보였다”며 “이로 인해 내수경기가 더욱 불안정해지고 경기변동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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