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살이인 큰밀잠자리의 눈에 비친 풍경을 통해 물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못 속에서 태어난 잠자리 애벌레가 물 위로 올라 물길을 따라간다. 도랑과 개울과 강을 거쳐 바다로 비행하는 큰밀잠자리는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의 여정과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전해준다.
짝짓기를 위해 바닷가까지 날아간다는 큰밀잠자리의 생태적 특징은 물의 순환을 보여주기에 더없이 좋은 계기를 담고 있다. ‘우린 부둥켜안았어. 우리가 낳아 놓은 알과 함께 물 속으로 서서히 가라앉았어…우린 죽지 않는 거야. 나는 우리 아이들 속에 살아 있는 거야.’
시골학교 교사이자 시인인 김용택 선생이 구수한 입말로 풀어쓰고 엄마화가 신혜원 선생이 소박한 느낌을 주는 민화적 기법으로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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