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17일]‘롤라 런’ 외

  • 입력 2004년 7월 16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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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라 런’
‘롤라 런’
◆롤라 런

감독 톰 티크베어. 주연 프란카 포텐테, 모리츠 브라입트로. 티크베어 감독은 ‘애니 기븐 선데이’ ‘매트릭스 레볼루션’의 음악 작업에 참여한 영화 음악가로도 유명하다. ‘롤라 런’으로 일약 ‘독일 영화의 희망’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 작품은 음악과 이미지의 결합이 영화라는 감독의 주장에 어울리게 심장박동처럼 들리는 시계초침 소리와 빠른 템포의 테크노 댄스곡으로 상황의 긴박함을 강조했다. 뛰어난 카메라 테크닉과 화면 연출 등도 볼 만하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암거래 조직의 돈을 잃어버린 ‘똘마니’ 조직원 마니는 20분 안에 보스에게 돈을 전해주지 않으면 죽는다며 연인 롤라에게 도움을 청한다. 롤라는 이 시간 내에 돈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영화는 롤라가 돈을 구하기까지의 긴박한 과정을 세 가지 버전으로 보여준다. 롤라가 돈을 구하기 위해 은행 간부인 아버지를 찾아가거나 슈퍼를 털기로 하는 등 다양한 상황이 변주된다. 원제 ‘Lola Rennt’(1998년). ★★★★

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

청룽(成龍)이 감독과 주연을 맡았다. 장만위(張曼玉) 린칭샤(林靑霞) 출연. 몸을 사리지 않는 청룽의 액션과 때로 영화보다 재미있는 NG 장면이 볼거리. 홍콩 경찰의 특수 강력반 형사 진가구는 대규모 마약 밀매범인 주도 일당을 검거하기 위해 현장으로 출동한다. 주도는 진가구의 활약으로 체포된다. 진가구는 범죄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주도의 비서 셀리나를 설득해 증인으로 보호한다. 원제 ‘경찰고사’(警察故事·1985년). ★★★

◆다크니스

감독 하우메 발라게로. 주연 안나 파킨, 레나 올린. 스페인의 어느 외딴 언덕 위의 집. 어둠 속에서 한 어린 아이가 조사를 받고 있다. 아이를 둘러싼 경찰들은 사라진 나머지 6명 아이들의 소재를 묻지만 아이는 두려움에 떨며 어둠이 두렵다는 말만 반복한다. 40년 뒤 미국에서 막 이주한 레지나 가족이 이 집으로 이사 온다. 하지만 레지나는 계속 악몽에 시달리고 아버지 마르코의 신경발작 증세도 재발한다. 원제 ‘Darkness’(2002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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