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세종문화회관 콘퍼런스홀에서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원장 이영욱) 주최로 열린 ‘명동 옛 국립극장 복원사업 기본계획 연구 공청회’에서 양건열 문화관광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700석 정도인 극장 규모를 볼 때 오페라 발레 등의 장르는 소화하기 어려우며, 연극을 중심으로 하되 소규모의 무용과 뮤지컬, 실내악 연주 등을 포함하는 다목적 공연장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연구결과를 밝혔다.
그는 “극장의 건립 목적이나 구조 등을 볼 때 연극 장르에 가장 적합하지만,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 결과 전문 공연장에 대한 선호 의견이 19.6%, 다목적 공연장에 대한 선호 의견이 49.9%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손진책 극단 미추 대표는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만들 경우 복원의 의미가 사라지고 만다”며 “연극을 위주로 하되 창극이나 무용극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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