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될 명동 국립극장 연극위주 공연 바람직”

  • 입력 2004년 7월 18일 17시 37분


공연장으로 복원이 결정된 명동옛 국립극장의 최근 모습.-동아일보 자료사진
공연장으로 복원이 결정된 명동옛 국립극장의 최근 모습.-동아일보 자료사진
명동 옛 국립극장은 원형 복원 이후 극예술 중심의 극장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서울 세종문화회관 콘퍼런스홀에서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원장 이영욱) 주최로 열린 ‘명동 옛 국립극장 복원사업 기본계획 연구 공청회’에서 양건열 문화관광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700석 정도인 극장 규모를 볼 때 오페라 발레 등의 장르는 소화하기 어려우며, 연극을 중심으로 하되 소규모의 무용과 뮤지컬, 실내악 연주 등을 포함하는 다목적 공연장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연구결과를 밝혔다.

그는 “극장의 건립 목적이나 구조 등을 볼 때 연극 장르에 가장 적합하지만,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 결과 전문 공연장에 대한 선호 의견이 19.6%, 다목적 공연장에 대한 선호 의견이 49.9%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손진책 극단 미추 대표는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만들 경우 복원의 의미가 사라지고 만다”며 “연극을 위주로 하되 창극이나 무용극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