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보호구역과 명승의 차이는?
천연기념물은 동물, 식물, 광물, 동굴, 지질, 생물학적 생성물, 자연현상 중에서 민족의 역사성을 확인시켜 주거나, 특별히 아름다우면서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을 말한다. 반면 명승은 예로부터 경치가 좋기로 이름난 경승지로서 역사적, 예술적, 경관적 가치가 큰 장소를 말한다. 특히 천연기념물 중 천연보호구역과 명승은 같은 ‘장소’란 점 때문에 혼동을 가져올 수 있다. 설악산과 한라산 등 천연보호구역은 경관뿐 아니라 동식물군의 생태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판단하고 거제도 해금강, 백령도 두문진 등 명승은 경관을 중심으로 고려한다. 현재 천연보호구역과 명승은 각각 10곳이 지정돼있다.
● 능, 원, 묘의 차이는?
같은 왕족이라고 해도 신분에 따라 무덤의 호칭이 다르다. 능(陵)은 통상 제왕과 왕후의 무덤을 말하고, 원(園)은 왕세자와 왕세자비 또는 왕의 친아버지나 친어머니이지만 추존되지 않은 사람의 무덤을 일컫는다. 그 밖의 왕족의 무덤은 일반인과 같이 묘(墓)라 부른다. 이 때문에 왕에서 군(君)으로 격하된 연산군과 광해군의 무덤은 연산군묘, 광해군묘로 불린다.는 반면 성종의 아버지 덕종이나 인조의 아버지 원종처럼 사후 왕으로 추존된 인물의 무덤은 각각 경릉과 장릉으로 격상해 부른다. 조선시대 왕으로 추존된 인물은 모두 다섯 명이다.
● 세계유산의 종류
엄밀하게 세계유산은 크게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으로 나뉜다. 그러나 문화재와 관련해서는 다시 세계문화유산에 세계기록유산, 그리고 인류구비전승 및 무형유산을 더해 3종류가 있다. 세계문화유산은 부동산 문화재, 세계기록유산은 각종 기록물, 인류구비전승 및 무형유산은 우리의 무형문화재에 해당한다.
한국은 세계문화유산에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7점이 등재돼 있다. 기록유산에는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직지심체요절 등 4점, 무형유산에는 종묘제례악과 판소리 등 2점이 등재돼 있다. 자연유산은 아직 없다.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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