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앨범을 내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고 싶은 ‘욕심’ 때문이죠. 영화를 좋아하는 것도 한 이유이고…. 공연이 끝나 한가할 때는 혼자 영화관에 가기도 합니다.”
―연주가 스스로 마음에 드는지요.
“제가 노래에 따라 목소리를 잘 바꾸지 않나요?(웃음) 편곡과 지휘를 맡은 데이비드 퍼먼이 정말 열심히 작업해 주었고 관현악 부분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특히 잘된 곡이 있다면….
“자신 없어 망설였던 곡 중에 의외로 정말 잘됐다 싶은 곡들이 있어요. 예를 들자면, 첫 번째 트랙에 실린 ‘흑인 오르페’ 중 ‘카니발의 아침’ 같은 거….”
―앨범과 관련된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이죠.
“‘시네마 천국’입니다. 순수한 어린이가 나름대로 아픔을 경험하면서 성장하는 스토리는 항상 마음에 와 닿죠.”
―팬층을 넓히기 위한 ‘새 장르 손대기’는 계속됩니까.
“먼저 자기가 좋아하고 자신감이 들 때 새로운 영역을 하는 거죠. 다음 음반에는 바로크시대의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을 넣을 생각이에요. 수록곡 선정을 시작하려는 참인데, 좋은 아이디어 없을까요?(웃음)”
‘비 해피’에는 영화 ‘토이 스토리’ 중 ‘그녀가 나를 사랑했을때(When She Loved Me)’, ‘버스데이 걸’에 나오는 ‘바보 같은 얘기(Something Stupid)’ 등 열다섯 곡이 실렸다. 워너뮤직 발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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